검은 안개, 이지혜 지음, 276쪽, 1만8000원
서울--(뉴스와이어)--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남긴 상처와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고독의 본질을 탐구한 장편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29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 온 탈옥수의 죽음을 시작으로 인간의 운명과 사랑, 죄와 벌의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한 장편 소설 ‘검은 안개’를 펴냈다.
이 책은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삶을 중심으로 범죄와 도피, 사랑과 이별, 입양과 가족의 비밀이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물들이 저마다 짊어진 상처와 고독을 통해 인간의 삶이 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환경과 관계, 예기치 못한 운명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준다.
소설은 29년 전 교도소를 탈출한 정은택이 중국의 한 해상 양식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그는 자유를 찾아 탈옥과 밀항을 감행하지만, 결국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사회부 기자 최정원은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고, 오랜 세월 감춰져 있던 정은택의 과거와 주변 인물들의 사연이 하나둘 드러난다.
또한 소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교차시키며 고독이 한 개인의 감정에 그치지 않고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가정 폭력과 사회적 소외, 인간관계의 단절이 남긴 상처를 통해 선과 악, 죄와 벌의 경계를 쉽게 단정할 수 없다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비극적인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과 사랑이 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소설은 ‘고립의 세계’, ‘사라진 말들의 잔향’, ‘쓰라린 기억의 터널’, ‘다시 나는 새’로 이어지며 인물들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자신의 운명을 감내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안개는 인간의 내면을 뒤덮은 고독과 불확실한 운명을 상징하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서사에 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저자 이지혜는 직장인 겸 창작인으로, ‘예술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또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과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에서 문학적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면서, 악한 환경과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도 생명과 아름다움이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북랩 소개
2004년 설립된 북랩은 지금까지 8000종이 넘는 도서를 출간하며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춰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다. 출판포털과 주문형 출판장비(POD)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고 원하는 독자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블리싱 서포터스(Publishing Supporters)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