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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성황리 개막… 베이징에서 펼쳐진 한·중 현대미술 교류의 장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적 사고’… 한·중 현대미술의 새로운 대화
한·중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한 개막식… 양국 미술계 교류의 장 마련
한국·중국 현대미술 작가 16인 참여… 회화·영상·설치 등 70여 점 전시

2026-07-29 16:00 출처: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전시 포스터

서울--(뉴스와이어)--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을 잇는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가 지난 7월 24일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회화·조각·설치·사진·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국제교류전이다. 약 70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 대표 예술가 커뮤니티인 송좡예술구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새로운 예술적 연대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식은 7월 24일 오후 전시장에서 열렸다. 김신일 예술감독을 비롯해 송좡당대예술문헌관 우홍 관장,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 한국현대예술연구센터 최태만 센터장 등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진 작가를 발굴·육성하며 한국 동시대 미술의 실험성을 지원해 온 전시공간 상업화랑의 양찬제 대표와 황금향의 오제성 대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공간의 소속 작가인 김지민과 유아연은 이번 전시에 각각 회화와 조각 작품으로 참여했다. 이어 참여 작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신일 예술감독은 “예술은 인간을 표현하는 언어보다 더 강하게 인간을 드러낸다”며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논리 너머의 세계를 감지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마음만큼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이번 전시가 그 공통의 감각을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최 기관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김해다 이사장은 “예술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라며 “MINDBOOM은 각국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감각과 사유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번 베이징 전시가 한국과 중국 미술계의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예술을 매개로 한 국제적 연대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를 단순한 비합리적 믿음이 아닌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감각이자 사고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기억과 언어, 감각과 해석이 현실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통해 보여주며, 관람객들이 익숙한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장의 제목을 차례로 이으면 ‘드러난 것들은 언제나 / 더 깊이 따라가게 만들고 / 우리는 그 안으로 스며들어 / 마주한 것을 오래 응시하다가 / 끝내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는 한 편의 문장이 완성된다. 관람객은 다섯 개의 장을 따라 걸으며 익숙한 현실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되짚게 된다.

한국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로 현실의 경계를 질문한다. 정연두는 영상 작품 ‘씨네매지션’, ‘내사랑 지니’를 통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묻고, 홍이현숙은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부산 아미동의 중첩된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죽음과 애도, 전쟁과 개인의 상처를 탐색한다. 최찬숙은 영상 설치 ‘큐빗 투 아담’으로 광물과 인간의 몸, 노동과 자본이 교차하는 지점을 조명하며, 서용선은 자화상 드로잉과 머리 조각 연작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존재를 응시한다.

중국 작가들 역시 일상의 사물과 민속적 상상력을 동시대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리홍보는 ‘온 세상은 하나의 무대’라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에서 출발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무대’를 선보이고, 류웨이는 폐비닐봉지를 겹쳐 춘절 귀성 인파를 형상화한 설치 ‘인해(人海)’를 통해 평범한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시대의 흐름을 담아낸다. 궈칭펑은 산시성 위린 지역의 농기구와 그림자극의 조형 언어를 결합한 ‘철갑 신수’로 민속과 동시대 조각을 겹쳐 놓으며, 장춘화는 사람이 사라진 일상 풍경을 그린 ‘무제’로 한 시대의 감각과 사회 구조를 환기한다. 왕샤오진은 천과 실크지, 연필이라는 최소한의 재료로 그린 신작 ‘군자의 도·양’을 통해 전통 회화와 동양적 사유를 동시대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개막 첫날 전시장에는 한국과 중국의 미술 관계자,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좡에서 작업하는 중국인 작가 최 모 씨(30대·여)는 “송좡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두 나라 작가들이 비슷한 질문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나란히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이런 교류전이 더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관람객 이 모 씨(20대·남)는 “베이징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다”며 “한·중 작가의 작품이 같은 공간에 놓이니 서로 닮은 지점과 다른 지점이 함께 드러나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김신일, 김지민, 김태동, 나현, 서용선, 성시경, 유아연, 이현태, 정연두, 최찬숙, 홍이현숙과 중국의 궈칭펑, 류웨이, 리홍보, 왕샤오진, 장춘화 등 총 16인이다.

한편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송좡당대예술문헌관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전시는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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