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와이어)--경기도 고양시에 본사를 둔 스펙토리(Spectory)가 중소벤처기업부 장애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스펙토리는 문학과 고용이 결합된 사회적 출판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공공기관·학교·조달청 등 다양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한 도서 유통 및 위·수탁 납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기반 장애인기업 스펙토리는 첫 출판 프로젝트 ‘제5의 세계’로 408%의 펀딩 달성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판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두 번째 도서 ‘나 죽으러 갑니다’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는 넷플릭스 화제작 ‘은중과 상연’과 유사한 존엄사(尊嚴死) 소재를 다루며 인간의 존엄과 생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펙토리는 ‘존엄이 머무는 깊은 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학·디자인·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창작과 고용이 공존하는 포용적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문학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존엄과 생존을 연결하는 사회적 통로가 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스펙토리의 첫 공식 도서인 ‘제5의 세계’는 인간의 절망과 회복,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 서사로 펀딩에서 408%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스펙토리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현재 진행 중인 두 번째 프로젝트 ‘나 죽으러 갑니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살아남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죽음을 향한 서정이 아닌 존엄을 향한 기록이다. 인간이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문학의 치유적 본질을 환기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창작자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제작되며, 펀딩 수익금은 작가 인세, 인쇄비, 장애인 고용 확대, 공공기관용 도서 제작비 등 투명한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스펙토리는 문화예술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스펙토리는 창작자 협력 플랫폼 위시빌더(WishBuilder)와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출판·펀딩·유통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문학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문화예술 창작자 지원 및 기부 연계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며, 문학이 사회적 가치와 기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스펙토리 대표이자 작가인 이마엘(안다희)은 “‘나 죽으러 갑니다’는 절망 속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이자, 스펙토리가 추구하는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문학이 고용과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스펙토리는 앞으로 제작사와 출판사의 결합을 통한 융합형 콘텐츠 제작 모델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별의정원 전규만 대표, Nacl 심난영 대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협력해 문학이 영상·음악·공연 등 타 장르와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단순한 출판 사업을 넘어 창작·제작·유통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포용적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펙토리 소개

스펙토리(Spectory)는 ‘존엄, 삶, 그리고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만드는 독립출판사다. ‘제5의 세계’를 시작으로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을 펴내며, 죽음·존엄·회복의 주제를 통해 사회적 의제를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거창한 구원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하루를 버티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는 철학 아래 책·굿즈·공연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독립출판의 한계를 넘어서는 플랫폼형 출판사로 성장하고 있다.